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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국내 청담동 매장오픈
한국인들 못 말리는 커피 사랑 스벅 공화국에 커피계 에르메스 바샤커피가 오픈된다는 소식입니다. 롯데백화점이 모로코의 세계적인 커피 브랜드 '바샤 커피'의 국내 프랜차이즈 및 유통권을 단독으로 확보해 오는 7월 매장을 선보입니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있어 싱가포르 여행 때 인기템으로 꼽히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국내에서도 커피와 서비스를 만나볼 수 있다는 점 너무 설렙니다. 롯데백화점이 내는 것이지만 매장 위치는 백화점 내부가 아닙니다. 서울 청담동 사거리에 단독 매장으로 오픈한다고 합니다. 싱가포르에 가지 않고도 바샤만의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게 하겠다는 전략일 것이라고 보입니다. 가격 그 이상의 가치를 경험하게 된다면 한 번쯤은 방문하게 될 것 같습니다. 바샤커피 청담 매장 소식은 아직 자세하지 않으나 매장 분위기를 bachacoffee 인스타를 통해 미리 살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2. 바샤커피 맛 추천 및 가격
TAKE - AWAY 11,000원
매장 이용 커피 주문 16,000원 ~
아래에서 자세한 커피 및 디저트 가격을 보실 수 있습니다.
선물용으로 호불호 없이 좋아하는 커피
밀라노 모닝, 1910, 싱글 오리진, 파란색의 디카페인 커피를 추천합니다.
특색있는 향과 맛의 독특한 커피
모카커피(세계3대 커피로 가격은 비싸나 고흐도 좋아했다고 불리기도 합니다.), 세빌오렌지(달고 상큼한 오렌지향), 아이러브 파리커피(헤이즐넛 향), 블루 다뷰브 커피(블루베리향에 산미)
3. 바샤커피 소개
바샤커피 이야기는 모로코 마라케시의 메디나에서 시작됩니다. 1910년 지어진 장엄한 Dar El Bacha 궁전은 윈스턴 처칠, 찰리 채플린, 프랭클린 루스벨트 등 당대의 정치 문화계 인사들이 아라비카 커피 한잔과 함께 모이던 활발한 화교의 장이었습니다. 1940년,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궁전은 폐쇄되고 메디나의 화려한 색과 소리로 가득 찼던 건물은 서서히 깊은 물속으로 빠져들어 화려한 시대의 흔적은 타임캡슐처럼 간직하게 됩니다. 2019년, 60년 이상 문을 닫았던 Dar El Bacha 궁전은 2년간의 복원 과정을 거쳐 문화 융합 박물관으로 재개관합니다. 싱가포르에 1호점을 시작으로 프랑스 파리, 모로코 등 전 세계 18개 매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로고를 보면 브랜드가 지나온 과거와 나아갈 미래를 알 수 있습니다. 바샤커피 로고를 볼까요? 재밌는 점은 1910이라는 숫자입니다. 마치 1910년부터 이어진 유서 깊은 브랜드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이 숫자의 정체는 바로 모로코의 유명 커피하우스 다 엘 바샤 팰리스(Dar el Bacha palace)가 지어진 연도. 즉 1910년을 말합니다.바샤커피는 모로코 커피하우스에 있었던 바닥 문양과 똑같은 체크 패턴의 타일을 매장에 사용하고, 기둥에 쓰인 블루와 오렌지빛 컬러를 옮겨와 그대로 인테리어에 이용했습니다. 직원들에게는 이슬람 전통 의복과 비슷한 하얀색 유니폼과 모자를 입혔다. 모르는 사람이 보면 이곳이 모로코인지, 싱가포르인지 헷갈릴 정도의 놀라운 싱크로율이었습니다. 당대 모로코에서 가장 유명했던 커피하우스의 모습 그대로, 낯선 타국 싱가포르에 이식하는 것에 성공한 것이다. 바샤커피는 100% 아라비카 커피만을 고집하고 있습니다.
4. 에르메스급 명품 마케팅
"명품백은 아무나 살 수 없어도, 명품 드립백은 누구나 가질 수 있습니다." 바샤 커피의 신화를 만들어낸 사람은 누구일까요? 그는 타하 부크딥(Taha Bouqdib)입니다. 그에게는 이미 하나의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경력이 있었습니다. 찻잎에 신경 좀 쓴다는 카페에서 본 적 있을 고급 차 브랜드 TWG Tea 입니다. TWG는 2008년에 만들어졌지만, 역시 1837이라는 상징적인 숫자(싱가포르에 처음 상공회의소가 생긴 연도)를 로고에 사용합니다. 그는 동일한 전략으로 바샤커피에 역사를 불어넣었고, 사람들의 인식에 성공적으로 자리잡는 데 성공합니다. TWG가 럭셔리 차를 대표한다면, 바샤커피는 고급 커피의 대명사로 만들었다고 생각됩니다. 두 브랜드의 공통점으로 그는 저렴한 럭셔리(Affordable luxury)의 중요성을 이야기합니다. 완전한 사치품보다는,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저렴한 럭셔리가 앞으로 확장성과 지속가능성이 더 높다는 이야기입니다. 확실히 바샤커피는 저렴한 브랜드는 아닙니다. 매장에서 마시면 커피 한 잔에 평균 1만 원대 가격이고 스타벅스 아메리카노와 비교하면 2배 넘는 가격입니다. 그렇다고 평범한 직장인에게 접근 못할 만큼 미친 듯이 비싼 수준도 아닙니다. 적당한 가격선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휴일 백화점에 놀러 와서 명품 가방은 못 사더라도, 명품 커피쯤은 기분 좋게 마시고 나갈 수 있었습니다. 바샤커피는 바로 이러한 사람들의 빈틈을 노렸습니다. 진정한 럭셔리는 서비스에서 나옵니다. 커피 브랜드는 어떻게 럭셔리를 표방할 수 있었을까요? 답은 매장에 가면 알 수 있습니다. 바샤커피 매장에서 커피를 주문하면 이곳이 왕의 응접실인가? 싶은 착각이 절로 일어납니다. 황금빛 주전자, 커피잔은 물론이고 샹티크림(생크림), 바닐라빈, 결정설탕까지 곁들여 마실 수 있는 재료가 풍성하게 준비되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테이크아웃으로 주문해도 똑같은 구성으로 커피를 맛볼 수 있습니다. 바샤커피는 정말로 커피계의 명품이 되어가고 있으며 24년 국내 매장에서도 만나보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