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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이본 쉬나드의 창업 스토리

    30억 달러 약 우리 돈 4조 200억 원어치의 주식 전부를 환경보호를 위해 기부하겠다고 선포했습니다. 지구에게 주주로 돌린 파타고니아 이본 쉬나드의 창업 이야기입니다. 남다른 자연 사랑을 계기로 탄생한 파타고니아는 아웃도어 스포츠 브랜드 중에서도 뚜렷하고 촘촘한 철학을 내세우며 4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사랑받고 있습니다. 환경 보호를 비롯한 활동을 나열해 보면 환경보호단체의 캠페인이 아닐까 생각될 정도로 사업 키우기보다 지구가 목적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친환경 패션 브랜드로 알려진 파타고니아의 시작은 작은 등반 장비 회사였습니다. 1950-60년대 클라이밍 황금기를 이룬 클라이머의 일원이었던 창립자 이본 쉬나드는 자신이 원하는 단순하고 기능적인 장비를 직접 만들기로 결심하게 됩니다. 쉬나드 등반장비를 탄생시켜 상당한 수익을 얻었으나 장비들이 자연을 심각하게 훼손시키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고 그 와중 스코틀랜드 등반 여행에서 사 온 럭비셔츠가 결정적으로 그 종목을 바꾸는 계기가 됩니다. 럭비 셔츠는 질기고 튼튼해서 바위에 비벼도 괜찮았고 칼라는 매단 슬링 때문에 목이 쓸리는 것을 막아 주었습니다. 그렇게 문의가 쇄도한 럭비셔츠를 시작으로 폴리우레탄 비옷과 비박용 커버, 오스트리아에서 주문한 울 장갑 등을 판매하여 의류 사업을 점차 확장해 나갔습니다. 쉬나드는 의류 사업이 번창하며 새로운 이름이 필요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서핑, 클라이밍 등 자연을 벗 삼는 아웃도어 스포츠를 즐겨온 이본 쉬나드는 당시 지도에 없는 멀고 아름다운 곳이라 여겨지던 지역 파타고니아라 이름 지었습니다. 이는 거친 환경도 견뎌낼 수 있는 옷을 만들겠다는 의지에서 비롯됐던 것이며 이어 본인이 가장 애정하는 아르헨티나 피츠로이 지형의 스카이라인을 형상화한 삐죽삐죽한 봉우리에다 푸른 대양과 먹구름을 곁들여 로고를 만들게 됩니다. 파타고니아는 그들이 얘기하고 싶어 하는 것을 가장 잘 표현할 방법으로 로고를 택한 셈입니다. 이 로고는 클라이밍, 서핑 등 카테고리에 따라 물고기 등의 다양한 모습으로 변형하며 때로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자연을 나타내기도 하고 환경오염에 대한 경각심을 느끼게도 합니다. 현재까지도 많은 마니아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파타고니아의 로고는 그들의 신념 그 자체라 할 수 있습니다.

     

     

     

    2. 브랜드 아이덴티티

    1991년 선포한 사명이 있습니다. "우리는 최고의 제품을 만들되 불필요한 환경 피해를 유발하지 않으며, 환경 위기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해결 방안을 실행하기 위해 사업을 이용한다" "우리는 우리의 터전, 지구를 되살리기 위해 사업을 합니다" 파타고니아는 전 세계에 걸쳐 발생하는 환경문제 해결과 지속가능한 의류 생산, 유통에 앞장서 왔습니다. 뜻을 함께하는 수많은 단체, 협회, 연합 민간단체 등과 파트너십을 맺고 매년 매출 1%를 전 세계 곳곳에서 환경보호를 위해 활동하는 수 백 개의 단체를 후원하는 데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사회와 환경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공정 무역 인증 제품 생산, 유기농 목화 사용, 재생 유기농 농업 투자 등 직접적인 행동을 실천해 나가고 있습니다. 2019년, 파타고니아는 창립 이후 27년 만에 최초로 사명선언문을 변경했다. 환경 위기가 심각하고 절박해짐에 따라 보다 직접적이고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함이다. 이는 파타고니아 전 직원에 업무의 최우선 지침이 되며, 사업적으로는 환경 위기에 대해 보다 근본적인 원인 규명과 실질적인 해결 방안에 초점을 맞춰 행동할 것을 의미한다. 지구를 되살리기 위해 사업한다는 파타고니아는 작은 등반 장비 회사에서 시작한 초심을 잃지 않고 스포츠를 즐기는 진정한 자세를 일컫는 알피니즘을 여전히 이어가고 있습니다. 후원뿐만 아니라 실제적으로 제품에도 녹였습니다. 고객들이 최대한 우리 옷을 오래 입을 수 있게 하자 그 취지는 지구에 쓰레기를 줄이자는 동참이기도 합니다. 파타고니아가 말하는 최고의 제품은 기능이 뛰어나야 하고, 수선이 용이해야 하며, 무엇보다 내구성이 월등해야 한다고 정했습니다. 망가지고 손상된 의류를 고쳐 입는 캠페인과 재활용 소재로 제품을 만드는 등 참신한 프로그램들로 자사 옷을 오래 입고 소비를 줄일 수 있도록 도우며 결과적으로 탄소와 쓰레기를 줄이고 있습니다. 매장에 불을 밝히는 일부터 시작해 셔츠를 염색하는 과정까지 의류 업계에서 모든 사업 행위가 환경에 피해를 준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대신 파타고니아는 생산 공정에 공정 무역 인증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어떻게 변화할 수 있을지 끊임없이 고민하며 방법을 찾아낸 부분이 있다면 사회와 공유하며 동참을 이끌고 있습니다.

     

    3. 환경을 생각한 소재 개발

    첫 번째는 버리지 말고, 입으세요. 캠페인으로 만들어진 신소재 넷플러스입니다. 버리지 말고, 입으세요 캠페인은 환경오염을 야기하는 과소비를 지양하고 폐기물을 재활용한 소재로 만든 옷을 구매해 지구 환경 개선에 기여하도록 하기 위해 기획되었습니. 파타고니아는 보다 많은 소비자들의 관심을 모으기 위해 소셜 캠페인 영상 플라스틱은 영원하다을 공개하며 가까이 다가갔습니다. 영상은 바다에 깊숙한 곳에 잔존하는 플라스틱 쓰레기의 심각성에 대해 이야기하며 파타고니아는 그간 우리가 주목하지 않았던 어업용 그물, 그중에서도 바다에서 가장 해로운 플라스틱 오염원인 폐그물에 주목했습니다. 그리고 이 폐그물을 완전히 추적 가능한 포스트컨슈머 소재 넷플러스로 새롭게 탄생시켜 오랫동안 입을 수 있는 옷으로 전환하는 과정을 담았습니다. 바다에 버려진 폐그물을 수거해 만든 100% 포스트 컨슈머 리사이클 소재로 유연성과 내구성이 뛰어나 기존 플라스틱을 대체하기에 적합하고 100% 추적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지녔습니다. 넷플러스를 사용하면 버려진 폐그물이 바다에 유입되는 것을 막으며 더 나아가 그물의 주원료인 나일론 및 HDPE 공급망을 감소시키며 새로운 플라스틱 생산을 위한 화석 연료 의존도를 낮출 수 있습니다. 넷플러스는 파타고니아의 임팩트 투자 펀드인 틴 쉐드 벤처의 투자로 힘 있어 소셜 벤처 부레오가 칠레와 아르헨티나 등 남미 어촌 공동체에서 폐그물을 수거해 생산하고 있습니다 다. 2020년 7월까지 부레 오는 1천 톤 이상의 폐그물들이 바다를 오염시키는 것을 방지했습니다. 이와 더불어 해양 오염의 피해와 가장 높은 관련이 있는 남미의 어업 공동체와 협력해 이들을 재정적으로 지원하는 등 폐그물을 활용해 지속 가능한 설루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플라스틱 병으로 제작한 리사이클 폴리에스터입니다. 1993년 파타고니아는 사람들이 쓰고 버린 플라스틱 병으로 플리스 제품을 만들었다. 당시 아웃도어 의류 회사 중 재활용 원단으로 옷을 만든 회사는 이들이 처음. 현재 파타고니아는 리사이클 폴리에스터를 다양한 의류에 활용하고 있다. 이로써 폴리에스터의 원료인 석유에 대한 의존을 줄이고 공기 및 토양 오염을 줄일 수 있습니다. 파타고니아가 선보인 파일 플리스 컬렉션은 100% 리사이클 소재로 제작되었습니다. 북대서양 어부들의 작업복에서 영감 받은 파일 재킷은 1977년 탄생한 제품으로 지난 40여 년간 전 세계적으로 꾸준히 사랑받아 왔다. 부드러운 촉감과 내구성은 물론, 오랜 시간 따뜻함과 편안함을 제공하는 점이 특징. 더욱이 전 제품 모두 공정무역 인증을 받은 공장에서 생산돼 노동자들의 삶의 질 향상에도 기여하며 사람과 환경을 존중하는 브랜드 철학을 느낄 수 있는 대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