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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창업 스토리

    스트리트 브랜드의 대명사는 역시 슈프림입니다. 작은 스케이트보드 가게에서 출발한 이름처럼 최고로 거듭나기까지 서브컬처와 스트리트 패션을 메인 스트림에 올려놓았습니다. 모두가 잘 알고 있듯 스케이트보드 문화에 뿌리를 내려 싹을 틔웠습니다. 여기서 흥미로운 점은 창립자 제임스 제비아는 스케이터를 탈 줄 모르는 사람이었습니다. 1980년대 파라슈트와 유니온을 거쳐 업계에 발을 들인 그는 1991년 숀 스투시를 도와 스투시 뉴욕점에서 일했습니다. 이때 자연스레 스케이트보드 문화를 접하게 되며 스케이터들의 젊은 패기와 자유분방함을 흠모했던 제임스 제비아는 스투시와의 관계를 마치고 서브컬처를 대변할 수 있는 브랜드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이 브랜드가 바로 슈프림입니다. 31살이었던 제임스 제비아가 뉴욕 라파예트에 첫 매장을 연 건 1994년 4월. 스케이트 문화와 반항적인 기질의 뉴욕 스케이터들에 반한 그는 보더들을 위해 스케이트 데크를 만들었고 관련 용품을 판매하였습니다. 옷 종류도 티셔츠 3가지가 전부였으며 운동화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졌던 그는 뉴욕 뒷골목의 스케이트 보더를 매장 직원으로 채용하는 자구책을 발휘합니다. 누구든 스케이트보드를 타고 자유로이 매장에 드나들 수 있게 입구에 턱을 만들지 않았습니다. 어두컴컴하고 칙칙했던 기존 스케이트보드 매장과 달리 전체를 흰 벽으로 칠하고 환한 조명을 설치했습니다. 직원들은 보드를 탄 채 매장을 돌아다녔고 특유의 자유분방함으로 고객들에게 불친절하게 대하기 일쑤였습니다. 하지만 이런 태도는 불편함보다는 스케이트보드를 즐기는 이들의 문화로 받아들여졌으며 직원과 고객들은 함께 보드 스킬을 나누며 그들만의 문화를 만들어 나가게 되며 자연스럽게 데크와 티셔츠가 팔려 나갔습니다. 제임스 제비아는 매장을 드나드는 스케이터들에 영감을 얻어 티셔츠, 스웨트 셔츠, 카고 팬츠, 배낭 등 제품군을 하나둘씩 늘려갔고 이때부터 하나의 브랜드로 자리 잡기 시작합니다.

    2. 슈프림 마케팅

    로고부터 떠오르게 됩니다. 눈길을 사로잡는 빨간 박스 속 하얀 이탤릭 체는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기 충분했습니다. 쓰레기에도 슈프림 로고만 붙이면 매진이 된다는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 매우 단순한 듯하지만 그래서인지 뇌리에 깊게 박히는 이 로고는 사실 미국의 여성 작가이자 방송인 바바라 크루거의 작품에서 모티프를 얻어 처음 제작되었습니다. 1980년대 당시 사회 및 정치적인 주제를 주로 다룬 그녀는 빨간색 사각형에 이탤릭체로 의미심장한 문구를 삽입하는 구성의 작품들을 선보이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슈프림 설립자 제임스 제비아는 브랜드의 로고를 처음 디자인할 때 반항적이고 반사회적인 메시지를 묘사하기 위해 지인들에게 크루거의 책을 보여주며 디자인을 부탁하였으며 슈프림의 로고는 그녀의 작품과 비슷한 강렬한 비주얼을 갖게 되었습니다. 뉴욕 스케이트 보더를 위한 작은 편집숍이었던 슈프림은 어떻게 전 세계를 뒤흔든 패션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었을까? 그 성공 비결 중 하나는 역시나 로고라고 해도 절대 과언이 아닐 테다. 눈길을 사로잡는 빨간 박스 속 하얀 이탤릭 체는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쓰레기에도 로고만 붙이면 매진이 된다는 말이 나올 정도이니 말이다. 매우 단순한 듯하지만 그래서인지 뇌리에 깊게 박히는 이 로고는 사실 미국의 여성 작가이자 방송인 바바라 크루거의 작품에서 모티프를 얻어 처음 제작됐다. 1980년대 당시 사회 및 정치적인 주제를 주로 다룬 그녀는 빨간색 사각형에 이탤릭체로 의미심장한 문구를 삽입하는 구성의 작품들을 선보이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슈프림 설립자 제임스 제비아는 브랜드의 로고를 처음 디자인할 때, 반항적이고 반사회적인 메시지를 묘사하기 위해 지인들에게 크루거의 책을 보여주며 디자인을 부탁했습니다. 그 결과 슈프림의 로고는 그녀의 작품과 비슷한 강렬한 비주얼을 갖게 되었습니다. 짓궂고 반항기 어린 악동과 닮았습니다. 이런 이미지는 브랜드 설립 초기부터 지금까지 쭉 이어져왔습니다. 1994년 처음 로고를 만든 뒤 가장 먼저 캘빈클라인 속옷 광고 포스터에 장난을 쳤습니다. 당시 캘빈클라인은 브랜드 모델인 케이트 모스를 앞세워 속옷 신제품을 론칭하였는데 이를 기념하기 위해 거리 곳곳에 케이트 모스 포스터를 부착했습니다. 슈프림은 이 포스터에 자사 로고 스티커를 붙이면서 논란을 만들었습니다. 캘빈클라인은 슈프림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지만 이 과정에서 슈프림은 반항적인 이미지와 함께 미국 1020세대들의 관심을 얻는 데 성공합니다. 2000년에는 루이 비통의 모노그램 디자인을 무단으로 도용한 스케이트보드를 선보였습니다. 역시나 상표권 침해 소송을 당하지만 대중은 오히려 주류 패션계에 거침없이 도전하는 슈프림의 발칙함에 더욱 매료되었습니다. 2003년에는 범죄자의 체포 장면을 큼지막하게 새긴 티셔츠를 판매했습니다. 금융 사기범이 슈프림의 티셔츠를 입은 채 FBI에 검거됐기 때문. 슈프림은 매체에 보도된 이 장면을 그대로 판매 제품에 반영하여 해당 제품은 출시 직후 품절되며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이후 2007년 전미대학체육협회와 2009년 내셔널리그 등 수많은 곳으로부터 소송을 당한 슈프림은 그렇게 악동 이미지를 서서히 굳혀갔습니다.

    3. 컬래버레이션

    현재는 협업이 대중화되었지만 협업의 귀재라고 손꼽을 만한 브랜드가 슈프림 말고 또 있을 싶습니다. 슈프림이 지금의 입지와 마니아층을 만든 데에는 아마 다양한 파트너십을 통해 더 많은 대중에게 노출된 덕도 한몫했습니다. 브랜드, 아티스트, 영화, 제조 업체 등 켜켜이 쌓인 세월만큼 방대한 양을 자랑하는 슈프림의 협업 컬렉션을 알아보겠습니다. 슈프림의 액세서리 라인업은 매 시즌 전례 없는 파트너들과 함께해 발표 때마다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나이키 브랜드와의 협업입니다. 나이키 에어 포스 1부터 덩크 하이 프로 SB, 에어 폼포짓, 에어 모어 업템포 등 다양한 한정 스니커즈를 비롯해 어패럴 라인업까지 그 가짓수만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제품을 선보였습니다. 마니아 층이 두터운 두 브랜드의 합작이니 그 인기는 당연지사이며 슈프림만의 스트릿 감성과 나이키의 헤리티지가 조합돼 출시 때마다 품절은 시간문제였습니다. 두 번째 여전히 기억되고 있는 꼼데가르송 협업입니다. 2012년 이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는 꼼데가르송과의 협업 컬렉션은 브랜드 특유의 코드로 다른 협업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도트, 카모플라주, 스프라이트 등의 패턴부터 반전되거나 스플릿 된 슈프림 로고까지. 흥미로운 비주얼답게 화제를 모았으며 이와 함께 반스, 팀버랜드, 나이키와의 삼자 협업도 함께 선보여 더욱 열광하게 되었던 협업입니다. 세 번째는 럭셔리 브랜드 롤렉스입니다. 2013년 봄, 여름 컬렉션의 티저 속 등장한 이들의 협업. 앞면 Fuck Em과 뒤 슈프림 박스 로고가 가미된 롤렉스 서브마리너는 비주얼만큼 화제를 모았으나 아쉽게도 실제 판매로 이어지진 않았습니다. 이어 2022년 가을, 겨울 시즌 후속작으로 롤렉스 오이스터 퍼페츄얼 데이트가 새롭게 출시되면서 화제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