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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스타벅스의 시작

    1960년대 샌프란시스코 대학교 동창으로 만난 고든 보커, 제럴드 제리 볼드윈, 지브 시글이 서로의 공통분모였던 커피 모임을 가지던 중에 탄생했습니다. 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아라비카 원두의 공급처가 부족하다는 것을 알고 직접 아라비카 원두를 판매하는 커피 전문점을 열기로 합니다. 1971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 스타벅스 커피 티 앤 파이스라는 이름으로 작게나마 매장을 차려 커피 원두와 향신료, 차 등을 판매합니다. 이는 얼마 지나지 않아 기업가 하워드 슐츠에 의해 인수되면서 큰 전환점을 맞게 됩니다. 하워드 슐츠는 자신이 구상한 프랜차이즈 아이디어를 실현시키기 위해 스타벅스 커피 티 앤 스파이스를 당시 그가 운영했던 커피 프랜차이즈인 일 지오날레 컴퍼니와 합병시켜 회사명을 스타벅스사로 변경하였습니다. 원두 판매만을 고집했던 고든 보커, 볼드윈의 마케팅과는 달리 매장에서도 직접 커피를 만들어 판매하기 시작하며 성공을 일으킨 그는 자신만의 운영 원칙을 세워 스타벅스의 사업영역을 전 세계적으로 확장시켜 나갔습니다. 당시 하워드 슐츠가 영입한 디자이너 라이트 메세이는 스타벅스 매장을 완전히 리디자인 하는 데 일조한 장본인입니다. 라이트 메세이는 물이 갖는 파란색과 로스팅된 원두의 빨간색, 식물을 상징하는 초록색, 땅의 갈색을 활용해 전체적인 인테리어를 새롭게 개조했습니다. 이를 통해 고객들로 하여금 편안한 분위기를 주기 위한 하워드 슐츠의 의도를 완벽히 구현시켰습니다. 예상대로 스타벅스 매장은 뭇사람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으며 그로부터 1994년까지 무려 400개 이상의 점포를 소유한, 독보적인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으로 자리 잡을 수 있었습니다.

    2. 오감을 이용한 마케팅

    브랜드를 구축하는 데 있어 광고 비용을 크게 투자하지 않는 건 예전과 같습니다. 이들은 매장을 이용하는 실제 고객들과의 접근성에 집중하였고 단순히 커피 한 잔을 사고, 마시는 일과는 다르게 통상 일하는 곳, 집과는 또 다른 제3의 장소라는 콘셉트를 부여했습니다. 즉, 커피 판매를 넘어 그 시간, 공간 자체를 즐기며 감각적인 경험과 문화를 느낄 수 있도록 평소 접할 수 없는 이국적인 분위기, 잔잔한 재즈 음악, 흰색과 갈색, 초록색으로만 채워진 원목 인테리어, 내부가 들여다보이는 통유리 벽을 일관되게 적용한 것입니다. 한데 모든 매장이 똑같은 체험만을 제공하는 건 아닙니다. 단단한 기반 사이에서 자그마한 변화를 만들어내는 스타벅스는 빵이나 케이크, 샌드위치, 베이글 등 베이커리 메뉴를 각 지역의 특성에 따라 조금씩 다르게 구비해 놓는가 하면 벤티 사이즈의 음료를 판매하지 않는 곳이 있듯 컵의 크기 또한 지역, 국가마다 차이를 두며 각 국의 문화를 존중하며 확장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아는 스타벅스 로고를 알기까지 세 번의 번형이 있었습니다. 스타벅스를 지키고 있는 여인의 정체입니다. 스타벅스 로고 또한 많은 이들의 궁금증을 사는 이슈 중 하나입니다. 오랜 시간 부동의 자리를 지켜 온 긴 머리의 여인은 바로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바다의 신인 세이렌의 형상한 것입니다. 아름답고 달콤한 노랫소리로 지나가는 배의 선원들을 유혹하고, 죽게 만든다는 세이렌처럼 지나가는 사람들을 홀려 스타벅스에 자주 발걸음을 머물게 하겠다는 의도로 그를 선택한 것입니다. 다소 노골적이게 묘사된 첫 번째 세이렌 로고는 노출이 많은 대중적인 커피 체인점으로서 격에 맞지 않는 이미지라고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에 따라 도식화 기법을 적용하며, 세이렌의 머리를 가슴 앞쪽으로 늘어뜨리고, 얼굴을 확대하는 등 3차례의 변형을 거쳐 오늘날 우리가 보고 있는 녹색 로고가 완성되었습니다. 여기에서 STARBUCKS 영문 테두리를 완전히 제거한 건 스타벅스가 커피라는 사업에서 보다 확장하겠다는 의미를 두고자 달리 한 디자인이라고 합니다.

    3. 로컬 느낌을 이어가는 디스플레이

    세계 여행 중 눈앞의 스타벅스 매장이 반갑기도 하고 한 번씩은 들어가 보게 됩니다. 현지 원두를 그대로 살린 로컬 카페도 좋지만, 때로는 전 세계 균질의 커피를 제공하는 스타벅스를 찾으며 즐기기도 합니다. 지역색을 살린 인테리어를 취하면서도 브랜드 고유의 톤을 유지하고, 특화된 커피와 음료, 푸드 등을 선보이면서도 변함없는 퀄리티를 자랑합니다. 그중 특색을 가지고 있는 스타벅스 매장을 소개하겠습니다. 첫 번째는 스타벅스 1호점: 스타벅스 시애틀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입니다. 1971년 스타벅스가 시작된 바로 그곳. 시애틀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 내에 있는 스타벅스 1호점입니다. 스타벅스의 파이크 플레이스 블렌드 역시 이곳 지명에서 따온 것입니다. 오랜 역사를 지닌 특별한 매장인만큼 이곳은 시애틀의 성지로 불리며 인근 거주인뿐만 아니라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특히 스타벅스 최초의 간판과 초기 로고를 활용한 MD 컬렉션을 유일하게 만나볼 수 있어 더욱 문전성시 이룹니다. 미국 두 번째는 세계에 가장 큰 매장은 스타벅스 시카고 리저브 로스터리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큰 스타벅스 매장 2019년 11월에 오픈한 미국 시카고 리저브 로스터리 매장이 그 주인공입니다. 미국 시애틀, 뉴욕 그리고 이탈리아 밀라노, 중국 상하이, 일본 도쿄에 이어 여섯 번째 리저브 로스터리 매장으로 문을 연 이곳은 오픈 첫날 20여 분 만에 1천여 명이 입장했을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습니다. 세 개의 메인 커피 바, 스타벅스 리저브 커피 바, 체험형 커피 바, 배럴 숙성 커피 바 그리고 아리비아모 칵테일 바로 구성된 시카고 매장은 5층 건물, 약 1천 평의 규모로 대형 백화점을 연상케 하기도. 특히 입장과 동시에 한눈에 들어오는 매장 중앙 구릿빛 원통 커피통 역시 압도적인 비주얼을 자랑하는데, 17m 길이로 투명한 관이 연결되어 있어 1층에서 로스팅한 커피 원두를 커피가 필요한 각 층으로 이동하는데 쓰인다고 합니다. 세 번째는 리저브 바, 티바나 바, 드라이 스루를 모두 결합한 국내 스타벅스 더양평 DTR입니다. 2020년 7월 남한강변을 바라보는 경기 양평군 양평읍에 둥지를 튼 스타벅스 더양평 DTR 매장은 국내 최대 규모의 스타벅스 매장입니다. DTR은 리저브 바, 티바나 바, 드라이브스루 매장이 결합된 매장으로, 스타벅스의 모든 노하우를 모은 최초의 복합 공간입니다. 각 테마가 있는 층마다 계단식 좌석을 배치해 층과 층 사이를 연결한 점, 풍광을 즐길 수 있도록 전면 통유리로 완성한 점이 특징. 또한 AOP버터 크루아상과 월넛 고르곤졸라 브레드 등 양평 DTR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특화 푸드 19종까지 있으니 국내 여행 계획 시 방문해 보세요. 네 번째는 영화 같은 낭만적인 뷰를 뽑내는 스타벅스 프라하 성입니다. 프라하를 여행하는 이들에게는 이미 유명한 코스입니다. 프라하 성 입구의 스타벅스 매장은 체코의 아름다운 풍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명소로 마치 영화의 한 장면 같은 근사한 뷰를 가진 이곳은 낭만적인 분위기를 선사하며 방문하는 이로 하여금 탄성을 내뱉게 합니다. 특히 테라스 가장자리는 줄을 서서 촬영할 만큼 훌륭한 포토존으로 더욱 유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