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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맥도널드 형제의 작은 매장
지금의 패스트푸드 시대를 일으킨 맥도널드 시작은 뉴햄프셔 시골 아일랜드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리처드 제임스 맥도널드와 모리스 제임스 맥도널드 형제의 이야기에서 시작합니다. 형제의 아버지 패트릭 맥도널드는 신발 공장에서 교대 관리자로 근무하다 42년 만에 불현듯 해고됩니다. 수십 년 간 열심히 일했지만 끝내 어떠한 연금 없이 실업가 되며 비극적인 상황을 본 맥도널드 형제는 50살이 될 때까지 백만장자가 되고자 하는 꿈을 키우며 재정적 독립을 하게 됩니다. 처음부터 이들이 음식 사업에 뛰어든 것은 아니었습니다. 당시 이들은 영화감독 및 제작자를 꿈꾸며 성공에 대한 환상을 갖고 서부 캘리포니아로 갔습니다. 주당 25달러의 급여를 받으며 무성 영화 세트장에서 일하면서 한 푼이라도 더 저축하며 돈을 모으며 로스앤젤레스 외곽 20마일 지점에 750석 규모의 영화관 비콘을 열었으며 1층에는 스낵바도 함께 운영했습니다. 하지만 성공이라는 꿈도 잠시 1930년 미국에는 경제 대공황이 휩쓸었고 이들은 은행에서 극장을 압류할 경우를 대비해 뒷마당에 은을 묻어두기까지 했습니다. 이로부터 7년 후 맥도널드 형제는 영화관을 매각하고 돌연 음식 사업으로 노선을 바꾸게 됩니다. 맥도널드 형제는 샌버너디노 인근에 가게를 오픈하면서 운전자들에게 음식을 제공해 당시 시대와는 다른 패턴을 추구하며 일명 맥도널드 드라이브 인 레스토랑입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여기에는 몇 가지 특이점이 있었는데 바로 운전자들이 차량 안에서 주문하면 롤러스케이트를 탄 여성 서버가 음식을 전달하는 시스템으로 일부 남성 운전자들이 죽치고 매장 앞에 있는다는 문제점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사업을 시작한 지 몇 년이 지난 1948년 형제는 이러한 깨달음을 바탕으로 사업 모델을 혁신적으로 개편했습니다. 손님들이 직접 주문하고 음식을 받아 가는 방식으로 바꿨으며 동시에 기존 25개의 메뉴에서 인기가 없는 선택지를 없애고 햄버거 밀크셰이크 및 감자튀김에 중점을 둔 메뉴를 구성해 리뉴얼 오픈했습니다. 형제는 손님들이 대기하지 않도록 주문 후 빨리 음식을 받을 수 있도록 주방공간을 직접 설계해 효율성과 생산량을 극대화하는 조립 라인 스타일을 만들었습니다. 큰 그릴과 동일한 소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구 등 50세가 되기 전에 백만장자가 되겠다는 다짐을 이룰 만큼 장사는 성공적이었습니다. 애리조나주 피닉스부터 시작해 로스앤젤레스 다우니까지 프랜차이즈 매장으로 확장하지만 맥도널드 형제가 직접 운영에 관여하지 않는다는 문제가 있어 또 한차례 고민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이때 등장한 인물이 바로 지금의 맥도널드를 있게 한 남자 레이 크록입니다. 맥도널드의 역사는 1954년 캘리포니아 매자에 밀크셰이크 기계 판매원으로 방문하게 되며 큰 감명을 받습니다. 매장은 상당히 협소하지만 맛과 품질은 물론 효율적이고 체계적이었던 그들의 운영 방식 때문입니다. 레이 크록은 형제에게 미국 전역에 걸쳐 매장을 개장하는 비전을 제시하며 프랜차이즈 사업을 제안합니다. 레이 크록의 제안에 따라 미국 서부 지역 6곳에 황금색 골든 아치를 내건 프랜차이즈 매장이 오픈하게 됩니다. 레이 크록은 고객에게 깨끗한 레스토랑에서 친절한 서비스와 함께 저렴한 가격의 품질 높은 식사를 제공할 것이라고 약속했습니다. 지금까지도 남아있는 맥도널드의 핵심 가치입니다. 원칙에 따라 맥도널드는 급격히 성장하지만 점차 성장하면서 레이 크록과 형제와의 갈등이 빚어집니다. 맥도널드 형제는 소수 정예의 가맹점만 유지하고 싶었으나 레이 크록은 미국 전역에 맥도널드를 설립하고 싶었습니다. 결국 갈등의 골은 깊어졌고 끝내 레이 크록은 이들에게 270만 달러를 주고 맥도널드를 인수합니다.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지금껏 맥도널드를 가리키는 상징들이 하나둘 만들어졌고 오늘날의 맥도널드가 탄생하면서 패스트푸드의 역사가 시작됩니다.
2. 네 가지 원칙
모든 장수 브랜드가 그렇듯 맥도널드 역시 60년 가까이 일관된 가치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앞서 언급한 듯 레이 크록이 강조한 기업 이념은만약 종업원들에게 언급할 때마다 벽돌을 한 개씩 쌓아 다리를 만들었다면 지금쯤 대서양도 충분히 건너 다닐 수 있을 것이라는 그의 말처럼, 맥도널드는 네 가지 약속을 지켜오고 있습니다. 먼저 Q는 품질(quality)을 의미합니다. 탁월한 맛과 뛰어난 품질의 음식을 만들어 내겠다는 각오입니다. 두 번째 S는 서비스(Service). 맥도널드의 서비스는 신속성에서 출발합니다. 시간이 부족한 현대인들이 식사를 거르지 않도록 조리와 대기 시간을 최소한으로 줄이는 것입니다. 빠른 서비스는 맥도널드가 성공하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한 가장 중요한 것이며 친절 서비스도 맥도널드가 추구하는 중요한 가치입니다. 주문이 들어옴과 동시에 음식을 만들기 시작해 고객들에게 더욱 신선하고 따뜻한 제품을 제공하는 메이드 포 유 주방 시스템 역시 해당 이념에 따른 것입니다. 세 번째 C는 청결(Cleanliness) 주방과 로비, 화장실, 주차장에 이르기까지 모든 공간을 깨끗하게 유지함으로써 즐거우면서도 건강한 식사 여건을 마련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매일 모든 기자재를 분해, 세척하며 더욱이 매장에서는 모든 종업원들로 하여금 30분마다 한 번 이상 손을 씻도록 하고 있다고 합니다. 마지막 V는 가치(Value)를 지칭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가치는 곧 고객 만족입니다. 고품질의 음식, 친절한 직원 응대, 깨끗한 환경 그리고 정확한 서비스 등으로 고객 효용을 극대화하는 것입니다. 맥도널드에서는 이를 음식 이상의 가치라고 부릅니다.
3. 맥도날의 마케팅
슬로건이 가진 힘 슬로건을 보면 기업이 보인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슬로건은 단순한 마케팅 툴을 넘어 브랜드의 정체성에 생명력을 불어넣고 고객에게 브랜드 가치를 심어줍니다. 시간이 지나도 고객들에게 친근한 브랜드로 자리 잡기 위해 일관된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전하며 다각도로 노력했습니다. 맥도널드 심벌인 골든 아치를 알리기 위한 최초의 슬로건 황금아치를 찾습니다 에서 시작해 브랜드가 알려지기까지 집에서 가장 가까운 것 너는 오늘 쉴 자격이 있어 등으로 슬로건이 바뀌었고 이후 정크 푸드라는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완전한 식사를 제공하겠다는 저희가 다 해드려요 등 브랜드가 추구하는 가치에 따라 다양한 슬로건을 적용했습니다. 여러 번 변주를 거듭하며 브랜드 태그라인으로 고착화된 건 2003년으로 현재까지도 맥도널드를 대표하는 슬로건으로 사용되며 패키지 디자인과 로고송 등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습니다. 맥도널드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바로 골든 아치입니다.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 골든 아치는 1962년 탄생해 현재까지도 공식 로고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당시 주방 설계자로 일하던 짐 쉰들러가 개발한 골든 아치는 맥도널드 옆에 서있던 하나의 아치를 두 개로 만들어 연결하고 황금색을 칠해 식욕을 자극했습니다. 레이 크록은 골든 아치가 마케팅 수단이 될 것이라 확신하였고 부흥을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프랜차이즈화를 이끌어 나갔습니다. 빨간 바탕에 노란색 로고는 아기가 세상에 태어나면서 흑백 다음으로 인지하는 대표적인 원색인 만큼 친숙한 느낌을 전달하기 쉽다. 두 색의 선명한 조화는 소비자들이 맥도널드 로고를 쉽게 기억하도록 돕는다. 어떤 전문가들은 노란색의 감자튀김을 연상시키고, 소비자 인지도와 회상률을 높이는데 일조한다고 설명합니다. 맥도널드는 골든 아치라는 강력한 자산을 매번 흥미롭고 또 탁월하게 활용합니다. 가족의 다양성을 강조하기 위해 로고를 변형과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행하던 때 골든 아치를 서로 떼어 놓은 형태의 디자인을 선보이며 화제를 모은 바 있습니다.
4. 로고 디자인 변천사
로고가 골든 아치 모양을 띤 건 아니었습니다. 우리가 아는 익숙한 모습의 맥도널드 로고가 등장한 건 1962년입니다. 앞서 잠시 설명했듯 M자 형태의 로고는 주방 설계자로 활약했던 기술자 짐 쉰들러의 손끝에서 탄생했습니다. 빨강과 노랑이 가지는 색의 조화는 프렌치프라이를 연상시키며 가족 단위 고객을 매장으로 유인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비즈니스가 날로 번창함에 따라 레이 크록은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더욱 견고히 하는 데 힘을 기울였습니다. 1968년에는 황금 아치형 로고에 이를 가로지르던 화살표를 없애고 M자만을 강조했습니다. 여기에 블랙 컬러의 문구를 삽입해 조금 더 현대적인 느낌을 더하며 노란 M자 모양 로고가 맥도널드 정식 브랜드 로고로 통용되기 시작했습니다. 1975년 등장한 로고는 이들의 시그니처와도 같은 빨강과 노랑의 조합으로 이루어진 버전입니다. 당시의 디자인 트렌드를 반영한 로고는 골든 아치와 맥도널드라는 글자가 함께 어우러져 심플한 매력을 배가했습니다. 무려 17여 년 동안 이전 로고가 유지된 새로운 로고가 등장하게 되며 기존의 색감은 유지하면서 조금 더 입체감을 준 모습으로 변화하게 되었습니다. 2003년 빨강과 노랑의 강렬한 대비에서 벗어나 로고는 또 한 번 탈바꿈되었습니다. 배경 색상을 제거하고 단순히 아치만 남김으로써 심플함을 강조한 점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하단에는 슬로건도 추가하였습니다. 현재의 로고는 캐릭터나 입체감, 색감의 대비 등 모든 요소를 제외하고 오로지 M자만을 강조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