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목차
1. 프랑스에서 시작된 빅 볼펜
집, 학교, 사무실 등 장소를 불문하고 어디에나 하나쯤은 굴러다닐 법한 그 익숙한 볼펜 빅(Bic)입니다. 쿨한 디자인이 미국 감성을 떠올리게 하지만 빅은 의외로 엄격하고 혁신적인 테크놀로지 기술로 만들어진 프랑스발 브랜드입니다. 쉽고 단순하지만 설립 7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미묘한 창의성을 무기로 변함없이 다국적기업의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오늘날 상징적인 브랜드가 되기까지 누구나 한 번쯤 사용해 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만인에게 친숙한 볼펜 빅입니다. 무난한 디자인에 저렴한 가격이 특징인 이 볼펜의 역사는 1945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창립자 마르셀 비크는 에두아르 뷔파르와 함께 세계 최초로 볼펜 발명 특허를 보유한 라슬로 비로의 특허권을 구매한 뒤 공장을 설립해 세계 최초로 볼펜 양산을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생산되기 시작한 첫 볼펜은 바로 빅 크리스털입니다. 참고로 빅은 창립자 성 bitch에서 h를 없애 다양한 언어권에서 쉽게 읽고 인식하도록 만든 이름입니다. 빅의 문구용품은 전 세계 시장의 10%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세계 최대의 볼펜 제조회사가 되었습니다. 빅은 1951년 벨기에 진출을 시작으로 1954년 이탈리아,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스위스, 스페인 등지에 자회사를 설립하고 1956년에는 남미 시장에 진출했으며 아일랜드와 호주, 뉴질랜드, 남아프리카 공화국과 북미 시장 및 스칸디나비아 시장까지 넓혔습니다. 1960년대에는 아프리카 중동지역 그리고 일본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했습니다. 당시 빅은 새로운 캠페인을 위해 볼펜 헤드가 있는 캐릭터를 만들었으며 어린 소년을 BIC 문자 옆에 배치하고 컬러를 주황색으로 바꿔 로고를 완성했습니다. 이렇게 빅의 상징적인 로고가 탄생하였으며 주황색이 빅의 공식 색상이 되었습니다. 빅의 또 다른 상징이라 할 수 있는 1회용 라이터를 1973년 출시했습니다. 재충전해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은 전 세계적으로 하루에 29만 개가 판매되면서 1회용 라이터 시장의 선두주자가 되었으며 우수한 품질은 물론 저렴한 가격으로 라이터 중 최고라 여겨지는 제품입니다. 1975년 일체형 면도기를 출시한 최초로 선보이고 이후 1980년대 윈드서핑과 같은 수상 스포츠 제품도 제조 및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들은 2년도 채 안돼 1년에 약 9만 개를 판매하며 내로라하는 윈드서핑 제작사가 되었습니다. 이처럼 볼펜부터 라이터, 면도기 등 대표적인 제품을 포함해 1950년 이래로 빅은 저렴한 가격과 훌륭한 품질로 꾸준히 가치를 인정받았으며 단순히 싸고 일회용이라는 이유로 평가되기엔 빅의 가치는 그 이상이었습니다. 이 캠페인은 빅이 시장에서 수십 년간 신뢰받는 브랜드인 이유를 보여줍니다.
2. 세계 정상들이 쓰게된 비결
처음 이들의 목표는 간단하며 바로 소비자 요구에 부응하는 제품을 만드는 것입니다. 부드럽고 쉬운 필기구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제품을 만드는 것으로 천 원도 안 되는 볼펜 한 자루가 지금까지 사랑받고 있습니다. 뉴욕현대미술관에 영구 작품으로 전시되기까지 처음 선보인 빅 크리스털은 전 세계적으로 1천억 개 이상 판매하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우기도 했으니 이 정도면 이미 빅의 저력은 대강 짐작될 것입니다. 이후 1970년부터 생산한 빅의 4색 펜은 프랑스 공산품의 자랑으로 2011년 G7과 G20 정상회담에서 참여국 정상들에게 정상들에게 선물로 전해지기도 했습니다. 빅의 시작은 소소한 볼펜이었지만 볼펜 이외에도 수정액, 만년필, 색연필 등 문구류는 물론이고, 라이터, 면도기와 같은 일회용 소비재 시장에도 진출해 어느새 75년이 넘게 상징적인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 사람들에게 단순함과 기쁨을 전하고자 매일 사용하는 필수품을 지속적으로 재해석해 모든 사람에게 필요한 제품을 디자인하는 브랜드입니다. 빅의 품질 역시 빼놓을 수 없습니다.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클래식 볼펜 오렌지 파인 볼펜을 포함해 펜, 연필, 마커, 수정액 등 모든 빅의 문구류 제품들은 학교와 가정 및 사무실에서 가장 오래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특유의 부드러움과 긴 수명으로 많은 이들 아마 다들 한 번쯤 빅의 제품을 구매해 봤을 것입니다. 라이터를 출시한 이래 라이터의 품질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아, 소비자의 안전을 염두에 두고 가장 엄격한 안전 및 내구성 표준을 충족되도록 제조합니다. 그렇기에 빅 라이터 공장에서 작업자는 하루 중 1시간은 꼬박 품질 검사에 전념하며 모든 제품은 공장에서 출고되기 전 50회 이상의 자동 품질 및 보안 검사를 거친다고 알려졌습니다. 빅은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이 좋은 품질과 신뢰성을 지닌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필요에 따라 사용할 수 있길 바랍니다. 빅은 우리 사회와 지구 그리고 미래 세대를 위해 책임감 있는 행동을 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이들의 접근 방식은 빅의 가치에 근간을 두고 있으며 빅에게 없어서는 안 될 부분이며 과거를 존중하고 미래를 발전한다는 철학에 충실하면서 지구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사람들과 사회에 의미 있는 기여 하고자 합니다.
3. 빅의 대표 제품
빅의 첫 제품 크리스탈은 세계 최초로 대량 생산된 볼펜이자 현대 볼펜의 시스템을 정립한 볼펜계의 시조와 같은 모델입니다. 출시된 첫해에만 2500만 자루가 팔리는 성과를 거두고 오늘은 세계 160여 개 국에서 1초에 약 300개씩 판매되는 빅의 대표 제품이기도 합니다. 펜촉과 촉 고정 축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이 모두 투명한 플라스틱 재질로 이루어져 있어 잉크 잔량 확인이 용이하고 유성볼펜 특성상 장시간 필기해도 잉크가 빨리 닳지 않는 것이 특징입니다. 두께는 0.7mm 크리스털 파인과 1.0mm 중간 굵기, 1.2-1.6mm 굵은 굵기 제품군이 존재합니다. 다양한 컬러의 바디를 적용하는 등 베리에이션 라인이 많은 것도 주목할 만한 포인트입니다. 두 번째는 빅의 시그니처 컬러라고 할 수 있는 오렌지 바디의 크리스털 오렌지입니다. 빅이 선보이는 크리스털 컬렉션 중 섬세한 표현이 가능한 0.7mm 세필 볼펜으로, 글자 획수가 많고 촘촘해 세필을 선호하는 국내 필기구 문화에 따라 한국에서는 가장 흔한 볼펜이 되었습니다. 1개의 펜으로 2.5-3.5km를 쓸 수 있을 정도로 잉크의 양도 많은 와중에 빅 특유의 부드럽고 일관성 있는 필기감도 잘 살려냈다는 평이 지배적으로 많으며 볼 또한 화학반응으로 탄생한 단단한 광물, 탄화텅스텐으로 제작돼 내구성까지 겸비했습니다. 세 번째는 원통형 바디의 라운드 스틱은 부드러운 필기감이 돋보이는 제품. 그 덕에 빠르고 현란한 필기를 요구하는 디자인 스케치에 많이 사용되며 곡선이 많은 영어 필기체에 적합해 영미권 사용국에서 가장 잘 팔리는 모델군입니다. 스테디셀러인 만큼 파생 모델도 많고 가볍고 손에 쥐기 편해 장기간 필기에도 용이합니다. 한국에서 판매되는 흰색 불투명 바디와 달리 유럽이나 미주에서는 반투명 그레이 컬러가 주입됩니다. 색상은 진한데 비해 볼펜 똥이 잘 생긴다는 단점이 있긴 하지만 최근 국내에 빅이 철수하면서 산업디자인학과에 비상이 걸렸다는 후문까지 들려오는 인기 모델입니다. 네 번째는 어쩌면 우리에게 더 눈에 익은 빅 제품은 라이터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급할 때 가까운 편의점에 들러 싸게 살 수 있는 그렇다고 품질에서도 빠지지 않는 그런 원칙에 충실한 라이터입니다. 디자인도 간결하고 그립감도 좋으며 잔고장 없이 불도 잘 붙습니다. 바디 또한 미국 명품 라이터 회사 듀퐁에서 판매하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의 일종 데를린으로 만들어져 강철보다 우수한 강도와 화학적, 물리적 환경 변화에도 끄떡없는 내구성이 완성됐습니다. 다만 화력 조절이나 가스 잔량 확인이 불가하다는 것이 유일한 단점입니다. 제작 방식도 철저하며 품질 검증에 근무시간의 25% 이상을 투입해 50개 이상의 검수과정을 통과해야 시장에 나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라이터 분출구 성능은 디지털카메라 시스템으로 점검하고 불꽃 높이 등을 정확하게 측정 후 기준에 못 미치는 제품은 모두 폐기합니다. 빅은 면도기 시장도 선점 중입니다. 2011년 자료에 따르면 질레트, 쉬크-윌킨슨 소드에 이은 세계 3위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쓸데없는 부분을 줄여 낭비를 최소화한 제품을 제공한다는 기업 철학에 맞게 프리미엄급 면도기를 주력하는 여타 브랜드와 달리 저가형 일회용 면도기 시장에 치중하고 있습니다. 일회용 외에도 3-5중 날인 하이브리드와 플렉스 등 다회용 카트리지 제품도 있으며 한국 시장에서는 가격 경쟁력으로 승부를 보기 어려워 다이소나 면도기 구독 스타트업 레이지 소사이어티 등의 총판을 거치는 방식으로 진출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