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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MCM, 럭셔리의 패러다임을 바꾸다
1976년 독일 뮌헨에서 설립된 럭셔리 패션 하우스 MCM은 풀 네이밍은 모던 크리에이션 뮌헨으로 약자를 활용해 공식적인 이름이 탄생했습니다. 1970년대 뮌헨은 글로벌 젯셋족, 패션 전문가 및 저명인사, 부유층들의 애정을 한 몸에 받았던 도시로 전 세계 탑 패션리더들이 자유를 향한 그들의 열정을 예술, 영화, 음악 패션, 건축 등 다양한 카테고리로 구현하고 발전시키며 트렌드를 선도했습니다. 이 배경 아래 뮌헨을 키워드로 탄생한 MCM은 독일 헤리티지와 시대정신을 계승하면서도 음악, 예술, 여행, 기술과의 유대를 통해 시대를 앞서가는 유니크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구축했고 그에 힘입어 화려한 번영을 누리고 있습니다. 당시 여행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종류의 트렁크 및 가방을 모던하게 재탄생시키면서 글로벌 노매드의 사랑을 받으며 전 세계로 뻗어 나갔으며 단순한 아름다운 제품이 아닌 시대를 앞서간 디자인, 트렌드에 구애받지 않는 스타일, 소재의 고유한 감성들을 통해 전 세계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으며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트렌드 세터들의 룩을 장식하며 범국가적인 인기와 명성을 쌓게 됩니다. 이름과 함께 떠오르는 다양한 이미지들이 있는데 그중 브랜드를 대표하는 심벌 및 아이콘들을 통해 브랜드가 가지고 있는 의미를 살펴보겠습니다. 첫 번째로 브랜드의 풀네임과 승리와 용기, 명예를 상징하는 월계수 잎이 손으로 그려진 MCM의 브랜드로고이며 다음으로는 로고와 바바리안 플래그에서 관찰되는 사다리꼴의 다이아몬드 패턴으로 구성된 대표적인 비세토스 패턴과 제품의 고유성을 부여한 넘버 또는 탄생 연도를 의미하는 고유 넘버 'M1976'을 도금 처리된 유광 플레이트에 새긴 브라스 플레이트 엠블럼이 있습니다. 그 외 아래에 보이는 대표적인 아이콘들이 있는데 헤리티지를 상징하며 전반에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습니다. 메인 제품군은 유럽의 장인 정신과 전통이 깃든 가죽 아이템에서 시작되어 브랜드 설립 초기 캐러멜 색상의 코냑 비세토스를 시그니처 패턴으로 활용한 트래블 컬렉션을 필두로 선풍적인 인기를 몰았습니다. 그 여세를 몰아 프린세스 백, 탬버린 백, 스타크, 듀크 시리즈와 같은 백 라인업이 줄지어 등장하며 특히 독일 장인 정신을 계승한 캐러멜 색상의 코냑 비세토스 컬렉션은 최고급 소재로 제작되어 빼어난 외관 못지않은 내구성을 자랑하며 가장 상징적인 컬렉션으로 손꼽히기도 합니다. 가방의 부흥은 자연스레 레디 투 웨어 컬렉션으로 이어갔고 성별과 나이의 제약에서 자유롭고 구속받지 않은 의류, 주얼리, 시계 향수 등 라이프 스타일 전반의 제품을 출시합니다.
2. 유행을 클래식으로 바꾸다
2000년대에 들어 MCM은 새로운 변화를 맞이합니다. 2006년 베를린에 새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하며 독일 출신 디자이너 미하엘 미할스키를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임용했고 그와 함께 새로운 서사를 이룩한 것입니다. 이때부터 런던, 파리, 뉴욕 등 패션의 도시에서 나아가 서울, 홍콩, 도쿄 등 아시아의 쇼핑 중심지를 겨냥해 영향력을 넓혀갔습니다. 2009년 뉴욕 플라자 스토어, 2010년 상하이 첫 플래그십 스토어를 유치하며 중국 본토 시장에 진출했고 단 4년 만에 베이징, 항저우, 선전, 톈진, 하이난, 청두, 선양과 같은 중국의 주요 도시에 매장을 오픈하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2011년에는 홍콩의 명소인 엔터테인먼트 빌딩에 세계 최대 규모의 매장을 선보이며 이러한 중국 시장 진출은 현재의 입지를 구축하는 데 단단한 밑거름이 됩니다. 다음 해에는 도시 여행과 글로벌 노매드라는 테마를 중심으로 런던 시내를 가로지르는 버스를 시그니처 패턴으로 탈바꿈시킨 'MCM 루트마스터'를 운영하며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기도. 2013년에는 싱가포르 남성 패션 위크 런웨이와 동시에 싱가포르의 고급 복합 리조트인 마리나 베이 샌즈에 매장을 세우며 동남아시아 마켓을 향한 첫 시작을 합니다. 타이완 타이베이 브리즈 센터 말레이시아 쿠알라 룸푸르 파빌리온 쇼핑센터와 일본 도쿄 긴자 지역 그리고 최종 목적지 서울 메가 콘셉트 스토어를 오픈하는 등 아시아의 새로운 시장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 위치한 650여 개의 지점이 브랜드의 위엄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패션, 기술, 당대의 라이프 스타일을 아우르는 그 시대의 아이콘과 영감을 주고받으며 팝 문화와 시대정신을 통합한 신선하고 혁신적인 브랜드로 자리 잡은 MCM은 시대를 앞서가는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전 세계 모델계에 큰 획을 남긴 신디 크로포드, 하이디 클룸을 시작으로 팝스타 윌아이엠, 비욘세, 리한나, 레이디 가가, 저스틴 비버, 빌리 아일리시, 국내 아티스트로는 비, 지드래곤, 화사 등과 함께 독창적인 트렌드를 만들어 왔습니다. 최근에는 베를린으로 기반으로 한 뮤지션 페기구 및 크리에이터 수주크 브라트부르스트와 함께 하며 70년대 세계의 중심에 있던 뮌헨을 시작으로 새로운 문화의 중심이 되고 있는 베를린에서 서울에 닿기까지 패션 하나로 새로운 궤도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3. 음악, 미술 시대정신을 이어가는 신조
오랜 시간 세계적인 아티스트들과의 혁신적인 만남을 이어갈 수 있었던 데에는 뚜렷한 배경이 존재하며 본디 패션보다도 음악과 시대정신을 통합하는 데 주안점을 두었습니다. 이들은 브랜드의 태동부터 남달랐으며 뮌헨의 디스코부터 뉴욕 힙합 베를린의 테크노까지 활보하며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확립해 온 이들의 이야기는 비로소 '음악'에서 시작되었습니다. 1970년대 디스코 음악의 중심지였던 뮌헨에서 탄생한 당시 현대 EDM의 아버지로 일컬었던 조르지오 모르도의 손길이 닿은 사운드를 브랜드에 녹이는 등 음악과 패션의 연결고리를 계속해서 이어나갔습니다. 80-90년대에는 디자이너가 아닌 뉴욕 힙합 패션의 대부 대퍼 댄이 로고 옷을 직접 제작하며 대중들은 물론 초기 미국 힙합 문화에도 획기적인 영향을 끼쳤습니다. MCM은 유럽의 장인정신과 전통이 깃든 공방으로서도 명성이 높으며 독특하고 스타일리시한 디자인으로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습니다. 기능성과 디자인에 민감하고 우수한 제품만을 추구하는 세계적인 명품 전문가들로부터 인정받습니다. 특히, 클래식한 디자인을 대담하게 변화시켜 성별이나 나이의 제약을 두지 않고, 규제와 경계로부터 구속받지 않는 스타일들을 만들어 가는 점은 MCM의 주 무기라 할 수 있겠습니다. 한 곳에 머무르지 않고 계속해서 새로운 영역을 확장해 가며 협업을 하고 있습니다. MCM의 가장 큰 시도는 메타버스로 세계관을 확장한 것입니다. MCM의 메타버스는 과거에서 미래, 현실에서 디지털, 가상현실에서 초현실 등 시공을 초월하는 여정을 의미한다. 2021년 10월 서울 청담동 플래그십 스토어 MCM HAUS에서 열린 창립 45주년 기념행사에서는 바우하우스의 모던함과 무한한 세계의 메타버스를 형상화한 큐빅 모노그램 컬렉션이 등장했다. 창립 이후 유일한 모노그램으로 활약하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활약을 펼칠 비세토스 모노그램을 재해석한 것으로 시간의 흐름에 찬사를 보내는 컬렉션이었습니다. 큐빅 모노그램은 과거를 버리고 단지 현재와 미래에만 초점을 두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것을 잊지 않고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독일의 시대정신인 자이가이스트가 깃들어져 있습니다.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책임자 더크 쇤버거는 "큐빅이 만드는 반복적인 패턴은 고객의 다양한 삶의 융합과 그 삶을 구성하는 여정, 도착지를 상징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간결한 디자인과 완벽한 비율로 의류뿐 아니라 핸드백, 액세서리 제품군에 걸쳐 미니멀한 감성을 전하고 확장된 세계관에서 빛날 큐빅 모노그램. 이를 브랜드 전반에 담아 오프라인을 넘어 경계 없는 새로운 세계를 구축하겠다는 포부를 함께 전했습니다.